다른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상당 시간 척추전문병원에서 유행하는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관련 시술을 받은 신경성형술의 종류와 후기 및 비용을 말씀드리고 관련한 개인적으로 느낀 부작용과 척추 전문병원에서 돌아가는 영업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다분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후기이며 전문의의 소견이 아님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수천만 원을 들여가며 경험한 내용이니 충분히 경청할 내용이라고 생각되며 저의 경험을 통해 한분이라도 도움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시술받은 허리디스크 신경성형술 종류와 후기(부작용)
제가 시술 받은 척추 전문병원은 4군데이며 대략 3~4년마다 방문하여 시술을 받았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일이 바쁠 때 급 처방으로 신경차단술(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받았네요. 매번 전문병원, 전문의, 전문치료사, 다회 시술경험 등으로 현혹되었고 지금 관리 안 하면 평생 고생한다며 공포감까지 조장하니 안 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젊은 나이에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둘러싸이면 홀린 듯이 입원하고 시술까지 받았습니다.
- 고주파 디스크 감압술(IDEP)
시술방법 : 말랑한 허리디스크에 커넥터를 직접 삽입해 고주파 열로 오징어 굽듯이 열을 가해 오그라지게 만들어 튀어나온 디스크를 축소시키는 시술.
후기 : 백 년 허리(정선근 저서)에서도 언급한 아주 위험하고 후회막심한 시술.
모든 시술은 당장은 편해질 수 있지만 상당히 일시적(1~2년)이며 특히 고주파 감압술의 경우 10년 정도 경과 후 디스크를 삽입한 구멍으로 핵이 흘러나와 더 극심한 고통을 줄 수 있음.(해외 임상사례 있었음 '백 년 허리'참조) - 풍선확장술
시술방법 : 병변 근처에 풍선으로 공간 확장시켜 약물 주입을 용이하게 하고 압박하는 신경 주변을 여유 있게 도와줌
후기 : 해당 시술 후 경과를 알고 싶어 MRI를 다시 찍었지만 전혀 변화는 없었고 단지 약물로 인한 통증만 감소된 상태
하지만 병원 입장에서는 바로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안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고 함. -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PEN)
시술방법 :신경차단술보다 비교적 병변에 가까운 곳에 약물을 투여 함으로써 염증을 씻어내고 회복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시술 후
기 : 해당 시술만 2회 이상 받았습니다만. 수회 신경성형술을 받고도 호전이 없다면 당장은 효과가 좋습니다만 이역시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고 염증반응만을 줄여 당장의 통증만 감소시킨다면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신경성형술 비용
시술 비용은 종류와 병원이 달라도 크게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시술후 입원비용, 물리치료비용, 운동 및 도수치료 비용을 추가한 금액이니 참고 바랍니다. 또한 실비(실손) 보험 적용이 되어 가입되어 있다면 다소 부담은 덜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독약처럼 작용해 비싼 시술을 보험료로 때우니 겁도 없이 여러 번 받게 되었네요.
- 시술비용 - 130~200만 원
- 입원비 및 기타 약제비 - 50만 원(4박 5일)
- 운동 및 도수치료 - 5회 / 50만 원
척추전문 병원 입원부터 시술까지( 병원 시스템 )
- 병원 내원 -> 원장 진료
- 일시적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주사 급 처방
- 엑스레이 촬영 후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의심 진단
- 비수술적 시술 권장 및 MRI 촬영 유도
- 금액적인 부분은 상담실(원무과) 선생님에게 내보냄
- 상담실 선생님(의사가 아님) 전문용어와 시술 횟수 환자 후기, 그리고 화려한 3D 영상 보여줌
- 실비보험(실손) 가입 여부 물어 봄
- 즉시 입원 권장 빠른 시술 일정 통보
결론적으로 저는 이제 시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비용도 상당히 많이 버렸고요. 특히나 고주파 감압술은 젊은 마음에 실손보험비용으로 고가의 시술을 받는다니 덥석 시술받은 저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올해가 고주파 감압술 받은 지 10년 정도 되었는데 그 어느 해보다 더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절반을 보냈습니다. 정선근 교수님도 그 당시 유행하던 시술이라 받을까 고민하셨지만 안 받아서 천만다행이라 회고하시더군요.(난 받았는데 세상에나!)
저는 이제 더 이상 시술을 받지 않습니다. 도수치료, 운동치료도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정선근 교수님의 '백 년 허리'를 읽고 나와 있는 대로 그대로 실천하니 아직까지 큰 통증 없이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모든 시술 후 입원기간 3~4일 동안 수액을 통해 진통제와 소염제 주사를 계속 맞으니 몸 안의 통증은 당연히 사라집니다. 또한 바닥이 아닌 침대생활을 통해 허리에 부담이 없고 하루 3끼 차려주는 식사를 편히 먹으니 그 회복 속도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회복에는 최고입니다.
그리고 몇몇 대학병원에는 신경성형술 같은 디스크 시술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그걸 왜 이제 알았을까요.
아 그리고 비수술적 치료라며 안심시키는 병원의 카피는 정말 역겹습니다. 원래 허리는 어지간하면 수술하는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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