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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들

인터넷 쇼핑몰 경력 10년 솔직한 심정(블로그 하는 이유)

by mean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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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을 몇 개 읽어본 분들은 아실 테니만 나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장이다. 직원도 몇 명 있고 연매출도 두 자릿수 정도 나오니 당장은 먹고사는데 문제가 크게 없다. 물론 소소한 자영업자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쪽 경력도 벌써 15년이 넘어 가는 마당에 무슨 바람이 불어서 블로그에 이렇게 신경을 쓰는 걸까?

 

내 생각을 어딘가에 쏟아붙고 싶다.

그렇다 나의 감정들과 생각을 마구마구 쏟아 내고 싶다. 평소 망상에 가까운 생각도 많기도 하지만 나름 이런저런 생각이 항상 가득하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내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다고 하면 아마도 다 기겁할 거고 나를 어떻게 볼지 뻔하다. 

무엇보다 공감하나 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말해봤자. 시간만 아깝다. 

하지만 블로그란 참 신기한 도구같다. 누군가 봐줘도 좋고 안 봐도 상관없다. 나 혼자 하고 싶은 말을 마구마구 싸질러 놓는 수준으로 쏟아내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고 공감해 줘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다.

 

이럴 거면 그냥 메모장에 쓰지 뭐 한다고 여기다 쓰나? 싶지만 그게 좀 다르다. 누군가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름 일방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지금의 사업이 불안하다

사업이 불안하다. 사실이다. 언제 어떻게 또 뒤 바뀔지 모른다. 로켓 배송 초창기에 입점제안을 만약 거절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때 나는 이미 네이버 쇼핑에서 상위노출을 통해 매출이 아주 괜찮았다. 괜찮은 정도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되었나를 보면 쿠팡 BM은 네이버를 경쟁사로 인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마존, 알리, 이마트 같은 곳을 경쟁사로 생각한다. (지마켓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는 듯...) 무슨 말이냐면 그때 쿠팡에 입점 안 했으면 난 망해도 정말 망했을 거라는 것이다. 그것도 초반에 선점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즉, 사업이라는 것은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타인 혹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좌지우지 된다. 운칠기삼이라는 사자성어도 아쉽다. 운구기일이라고 해야 합당하다랄까? 

 

지금까지 인터넷 시장의 흐름은 인터파크 -> 옥션 -> 지마켓 -> 소셜 커머스 (티몬,쿠팡,위메프) -> 네이버 쇼핑 -> 쿠팡 식으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거의 2~3년 안에 추월하고 뒤바뀐다. 그 격변하는 흐름을 못 잡으면 쇼핑몰은 그냥 사장되고 고꾸라진다. 아주 우습다. 추풍낙엽이라는 건 이런 것이다. 

이런 낙엽같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담가지 않는 한도 내에서 내가 편하게 부업(?) 삼아 연금 삼아해 볼 만한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나한테는 블로그가 제일 잘 맞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된다. 

물론 가능성도 아주 농후하다 지난 1년간 정말 쥐톨만한 글을 쓰고 700달러를 벌었다. 대단하지 않은가? 이건 물건을 매입하는 비용이 들지도 직원을 고용해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내가 글을 편안하게 쓰기만 해도 돈이 된다. 

 

심지어 구글에 상위 랭크 되면 네이버 보다 훨씬 긴시간 랭크를 지킨다. 어느 정도 임계점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묵묵히 하기만 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불어 날 수 있는 아주 합리적이고 확실한 수익수단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편안한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다. 

글을 쓰는 행위는 나이가 먹어도 죽을 때까지 할수 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다.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한 직업인가?

 

이밖에도 장점이 너무 많다. 내가 궁굼한것 내가 필요한 것 모든 것을 여기에 적을 수 있으니 정말 정말 너무너무 행복한 직업이 될 거 같아. 어서 자리 잡아서 은퇴하고 싶다. 

 

사업은 무섭고 지겨워.(너무 솔직한가?) 그렇다고 지금을 허투루살고 있지 않고 오늘도 내일도 항상 열심히 즐겁게 잘살고 있다. 오해는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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