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매일 글을 쓴다는 건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매일 1일 1 포스팅을 도전하려 했지만 작심 3일로 끝나 버렸다. 그래서 너무 터무니없을 정도로 작은 단위로 매일 자기 전 5분 글쓰기를 시도해보려고 하고 있다.
물론 평소에 주제나 방향성은 머리 속으로 정리하고 있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쓴다는 건 매우 쉽지 않기에 딱 5분만 타이머를 맞추어 놓고 써보려고 한다.
물론 더 쓰고 싶다면 자율로 쓸 생각이지만 최소 5분만 써보는 걸 시도 해보고자 한다.
나의 의지력이 터무니 없이 약해서 매일 이걸 못하는 건지 아니면 원래 새로운 습관이라는 것은 길들이기 어려운 것인지 나 자신을 통해 시험해보고자 한다.
생각보다 글을 많이 쓴거 같다. 3분에 벌써 약 500자 정도를 적었으니 말이다.
아마도 머리 속으로 주제나 내용을 정리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글이 막 써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생각해 보니 매일매일 글을 쓴다는 건 매우 부자연스러운 행동인 것 같다. 자주 시청하는 유튜버 '이사양잡스'님의 말 중에 글을 쓴다는 건 매우 부자연스럽고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지금 이 순간 5분이 지났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때는 와닿지 않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매우 통감하는 말이다.
내 생각이든 남의 생각이든지 글을 쓴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고 (고통? 까지는 아닌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이사양잡스 님이 일단 매일 아무글이나 열심히 써서 1000개의 글을 써보면 달라진다는 말이 글쓰기 근육 키우는 일 같다.
나도 이사양잡스님 처럼 악기를 다소 다룰 줄 안다. (프로는 아니지만 고수 아마추어 정도?)
특히 일렉기타나 베이스 기타를 배우게 되면 처음에 아주 부자연스러운 크로메틱연습을 지겹게 시킨다. 메트로놈을 틀어 놓고 10분만 해도 졸려서 지겨워지는 그런 연습이다. 그런데 이걸 처음에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레슨생들(자주는 아니고 마음 내키면 한 번씩 레슨을 한다.)에게 크로메틱 연습을 시키면서 깨달은 부분은 이 연습의 본질은 다름 아닌 손가락 근육 키우는 연습이다.
처음에는 이 지루하고 고통스러운걸 왜 시키나 나도 투덜 거리면서 했지만 지금 돌아보니 이보다 더 손가락 근육 키우는 연습은 없는 듯하다.
어느 정도 손가락에 힘이 붙고 나름 멋진 연주를 하기 위한 실력이 오르려면 열심히 하는 친구들 기준으로 약 2개월~3개월 정도 하면 그래도 쓸만한 손가락 터치가 나온다.
아마도 생각 컨데 이 블로그 글쓰기의 근육도 그 정도의 시간이 ( 블로그 1000개 해당하는 정도) 흐르면 아마도 블로그 글 쓰는 일이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을 듯하다.
'내가 왜 글을 쓰는게 싫을까? 혹은 잘 안될까?' 하고 생각해 보면 아마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이나 혹은 정보를 나열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학생이 공부하는 것과 흡사 하기 때문에 귀찮고 불편하고 어렵고 선뜻 손이 안 가는 그런 불편한 습관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또 한가지 결심한 것은 글의 형식을 너무 잘 쓸려고 노력하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정보나 생각들을 두서없이 써지는 대로 편하게 쓰려고 한다.
그다음 어느정도 글 쓰는 것이 즐겁진 않더라도 할 만 해질 때 로직을 생각하면서 써볼 생각이다.
오... 막 글을 쏟아내서 쓰다 보니 글쓰기 시작한 지 약 17분이 흘렀다... 우와... 17분을 집중해서 쓰니 이렇게 많은 글을 쏟아 낼 수 있다니.. 생각보다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쏟아내느냐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지는 게 아닐까.
오늘은 이제 그만해야겠다. 옆에서 말 걸어서.. 시간이 약간 흘렀는데 딱 20분 글을 썼다. 내일도 같은 시간에 글을 쓰길 바라며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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